저는 이 그리스도의 영광을 부지런히 묵상하라고 권고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그 영광에 대하여 계속 생각하라고 권하는 바입니다.
'우리가 그런 일에 부지런하지 못하면 믿음의 중요한 행동들을 일관성 있게 나타내지 못할 것이고,
중요한 순종의 의무들을 기꺼이 감당하지 못할 것입니다.'
믿음의 행동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의 신적 격위에 관한 것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이 그것에 관해서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낮아지심 속에 나타난 그 영광을 알지 못하면 우리는 그 신적 격위에 관한 진리를
바르게 지킬 수 없습니다.
그 그리스도의 영광에 관한 개념을 체험의 수준 정도로 떨어뜨리려는 사람은 그것을 통해서
자기의 믿음이 서는지 넘어지는지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마땅히 순종해야 하는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질 용의를 가지는 것입니다.'
바로 이 목적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복음적인 동기를 제공하는 것은 바로 이 그리스도의 낮아지심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사도가 선언하는 바와 같이 그런 동기 속에서 우리의 순종이 결의에 차게 됩니다(빌 2:5-8 참조).
하나님의 아들이 자신을 부인하는 것을 생각하고 그 일을 해내지 않는 사람은 어느 누구든지 마땅한 방식으로 자신을 부인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낮아지심에 대한 생각이야말로 유력한 동기가 됩니다.
우리 스스로 부인해야 하는 것들이 무엇이며, 우리가 가진 것 같은 어떤 권리에 대한 것을 포기해야 합니까?
그것은 우리의 재산과 우리의 자유권과 우리의 여러 관계들 속에 존재하는 문제입니다.
곧 우리의 삶 속에 존재하는 것들입니다.
우리의 조건과 우리가 창조함을 받은 목적을 감안할 때
그런 것들 전부나, 그 어느 일부든지 그 자체로 어떤 것들이며, 우리에게는 또한 어떤 것들입니까?
그런 것들은 다 지나가는 것들인데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수일 내에 죽음이 오며 우리는
그것들과 영원한 결별을 해야 합니다.
열병이나 어떤 천식의 질병이나 그와 같은 것들로 인해서 죽음이 오면 그런 것들에 대한 우리의 이해관계는 끝나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까지 진술했던 그리스도의 낮아지심을 어찌 거기다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가 마땅히 도리를 해야하는 마당에서 그런 것들을 상기하니
마음이 꺼림칙하고 무언가 석연치 않은 점이 발견된다면
이렇게 낮아지신 그리스도의 영광을 믿음으로 바라보고
'스스로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결별하신 것이 어떤 것인지를
생각해보면 그런 죄악적인 혼돈감을 효과적으로 해소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 존 오웬, 그리스도의 영광, 지평서원, 155-156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