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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 (9장)

안산 회복 2012. 1. 28. 09:34

9. 마케팅 교회 극복을 위한 복음의 능력 회복

 

 

  십자가가 바로 전해지는 현장 속에 마케팅은 결코 공존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십자가의 복음은 하나님으로 시작해 하나님으로 끝나지만 마케팅의 약속은 사람의 지혜에 의존하기 때문입니다(p.393).

 

  십자가는 하나님께서 인간이 결코 인간 스스로의 힘으로 믿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단단히 작정하시고 만드신 방법입니다. 인간이 결코 십자가를 믿은 후, “내 힘으로 믿었다. 나의 결정으로 이 십자가를 선택했다.”라는 말이 아예 원천적으로 나올 수 없도록 하기 위해 만드신 방법입니다. … 하나님이 선택하신 가장 반프래그머티즘적인 방법이 바로 십자가입니다. … 무엇보다 오늘날 수많은 사람이 교회를 수십 년 다녀도 여전히 ‘중립적’인 위치에서 ‘교인’으로 살 수 있는 큰 이유 중의 하나는 교회에서 선포되는 복음이 초대교회 당시와도 같은 십자가의 거리낌을 완전히 상실한 채 전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p.399∼400). … 결코 인간의 눈에는 아름다울 수 없고 믿어질 수 없도록 하나님이 계획하신 십자가를 누가 보아도 예쁘고 아름답게 보이도록 재포장 하는 것은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 대한 도전이자 반역행위입니다(p.401).

 

  진리는 용기를 필요로 합니다. … 하물며 피 묻은 십자가의 복음을 오늘날 같이 상대주의와 관용으로 가득 찬 세상에 전하는데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하겠습니까? … 성령님의 능력이 드러나는 곳은 십자가의 거친 복음이 가감 없이 선포되는 자리입니다(p.403∼404).

 

  복음이 인간의 눈에 어리석어 보인다는 사실, 복음이 전혀 말이 안 된다는 이 사실이 인간의 우수성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의 한계, 인간의 모자람, 그리고 인간의 결핍 상태를 드러내는 증거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더욱더 담대해져야 합니다(p.406).

 

  복음 속에 있는 미래의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소망을 회복하는 것이 현세에서 하나님을 예배하기보다 하나님을 이용하려는 인간의 욕망을 잠재울 수 있습니다(p.407). … 복음은 궁극적으로 미래에 “하나님의 보복”으로 완성되도록 짜여진 철저한 하나님을 위한 것입니다. 따라서 결코 복음은 우리에게 이 세상에서 부와 건강을 약속하지 않습니다. 복음이 하나 확실히 약속하는 것은 이 세상에서의 고난과 핍박입니다(p.409).

 

  오늘날 당장의 필요를 채우기 위한 상품으로 전락하는 복음의 영광을 회복하기 위해 우리는 바울과 같은 종말 신앙을 회복해야 합니다. 복음 속에 가리워진 미래의 영광을 볼 수 있어야만 합니다. … 진노하시는 하나님을 알기 전에는 결코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도 하나님의 은혜도 알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죄에 대한 진노가 실종된 하나님의 은혜는 결코 우리에게 다가올 수 없습니다(p.410∼411).

 

  거친 십자가, 인간을 모욕하는 십자가를 부드러운 십자가, 인간을 기쁘게 하는 십자가로 바꾸려는 마케팅은 하나님의 구원 역사와 주권에 대한 도전 행위입니다. 공의의 하나님을 오로지 사랑의 하나님으로만 바꾸는 것은 복음을 반쪽 자리로 만드는 행위입니다(p.414).

 

  성경에 나의 죄인 된 실체를 바로 보는 데서 구원의 은혜에 대한 갈망은 시작됩니다(p.416). … 기독교의 구원은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로 인해 믿음으로 얻는 선물입니다. … 구원이 인간의 힘에 달린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p.418).

 

  회심한 자는 분명 다른 것이 하나 있습니다. 죄에 대한 태도가 다릅니다. 죄에게 때로는 패배하지만 죄를 미워합니다. 죄를 증오합니다. 이 죄의 문제가 하나님의 아들의 피를 요구한 것임을 알기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진정한 회심자는 진정한 회개를 수반하고 삽니다. … 회심자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세우기 위해 자신과 일정한 수준의 긴장을 유지합니다. 그 긴장을 영적 훈련이라고 해도 좋습니다. 회심자는 자신이 싸워야할 적이 이 세상뿐 아니라 자신 속에도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나는 사랑하고 숭배할 대상이 아이라 부인해야 할 대상임을 분명히 가르쳐 주신 예수님의 말씀의 의미를 압니다(p.421).

 

  회심자의 내면적인 변화를 대표하는 것은 하나님 말씀에 대해 달라진 시각일 것입니다. 말씀에 대한 사모함과 동시에 전에는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던 많은 부분이 깨달아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말씀과 말씀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보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더 알기 원하며 영생이 그를 아는 데 있음을 깨닫습니다. … 말씀에 뿌리박은 구원의 확신은 어려움과 환난 속에서도 궁극적인 구원의 완성을 믿는 확신으로 자라납니다(p.423).

 

  우리는 우리가 만나는 사람이 누구이든 어떤 종류의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든 변함없이 거친 십자가를 그대로 전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 길만이 하나님의 능력이 드러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p.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