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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지식에 대한 소고

안산 회복 2012. 4. 19. 14:48

(서 론)

  극단적으로 생각하는 어떤 사람들은 지식만이 최고이며, 세상의 모든 것인 양 여기기도 하고, 또 극단적인 어떤 사람들은 지식을 완전히 멸시하거나 거부하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두 극단은 우리가 배척해야 하며, 참된 지식의 의미를 찾아야 합니다. 다음의 내용들은 우리가 지식에 대하여 가져야 할 올바른 인식에 대해 생각하고자 쓴 글입니다.

 


  (본 론)

  지식을 크게 둘로 나눌 때 세상적인 지식과 기독교(성경)적인 지식으로 나눌 수도 있고, 기독교적인 지식 안에서도 지식적으로 알기만 하는 것과 아는 지식을 행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식적인 면에 있어서 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이 있는데, 우리는 이러한 두 가지 모두를 함께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특별히, 우리가 생각하고자 하는 핵심은 기독교적인 지식이며, 그러한 지식에서의 문제점(부정적인 면)은 아는 지식을 행함으로 옮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눅 11:28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자가 복이 있느니라"고 말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지식을 완전히 부정하거나 멀리해야 합니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호세아 4:6에서는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라고, 6:6에서는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고 하며, 딤전 2:4은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얻으며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고 말씀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강도에 의해서 사람들이 다치고, 심지어는 목숨을 잃는다고 해서 우리가 모든 칼을 멀리하고 사용해서는 안 됩니까? 아마도 그런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 칼을 사용하되 강도와는 달리, 조심스럽고 유용하게 사용하면 되는 것이 아닙니까? 이와 같이, 지식에 있어서도 그것을 올바로 사용하지 않거나 알면서도 행하지 않는 것이 문제(부정적인 면)일 뿐이지, 지식 그 자체를 거부하거나 멀리해서는 안 되며, 또 실제로 지식적인 면을 떠나서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그 누구도 없을 것입니다(긍정적인 면).

  세상적인 지식은 많은 공부를 하였다 할지라도, 많은 지식을 갖으며, 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다 할지라도 그것은 구원에 이를 수 없는 지식에 그치고 맙니다. 수학 문제를 잘 푼다고 해서, 운동을 잘 한다고 해서 구원 받는 것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구원과 관련하여서는 그러한 세상적 지식들은 아무런 효용이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기독교(성경)적인 지식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 구원, 부활, 재림, 하나님 나라, 순종, 소명 … 등에 대해 우리에게 명확히 알려 주므로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전히 그것들을 알면서도 행하지 않는 것(부정적인 면)이지, 지식 그 자체는 여전히 필요하다(긍정적인 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며, 예수가 누구인지, 우리에게 주님이 이루신 일들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우리가 어떻게 믿을 수 있겠으며, 어떻게 복음을 전할 수 있겠습니까? 알지 못하는 것을 섬기는 것이 곧 우상 숭배가 아닙니까? 우리에게 이성(理性)을 주신 분이 누구입니까?

  우리가 설교를 듣거나 복음을 전할 때 반드시 지식의 내용들이 포함될 수밖에 없으며, 지식의 내용들 없이 어떻게 말씀을 전달하거나, 이해시키고 설득시킬 수 있겠습니까? 신앙(믿음)은 말씀을 받아들이는 것인데, 성경지식 없이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이 외에 우리의 일상적인 삶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이나 사도 바울, 베드로와 같은 제자들의 선포 속에 지식이 없었습니까? 사도 바울은 말하기를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라고 하며, "내가 비록 말에는 졸하나 지식에는 그렇지 아니하니, 이것을 우리가 모든 사람 가운데서 모든 일로 너희에게 나타내었노라"(고후 11:6)고 하였습니다. 또한, 누가복음의 저자는 어떴습니까? 눅 1:1∼4을 보면,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을 말하며, "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핀" 성경의 저자가 "차례대로 써 보내는 것"을 통해 "그 배운 바의 확실함을 알게 하려"하였습니다. 이 모든 것에는 필연적으로 지식이 필요합니다(더 이상 구차히 설명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그 필요성은 절감할 것입니다).

  이쯤에서 한 가지 지적해야 할 것은, 사람들이 지식적으로 기독교(성경)적인 지식을 안다고 해서 모두가 구원받거나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아가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기독교(성경)적인 지식은 알지만 믿지 않는 사람들도 많이 있고,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가 아닌, 학문의 도구로 보고 연구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고전 1:21에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에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고 했으며, 2:8에서도 "이 지혜는 이 세대의 관원이 하나도 알지 못하였다"고 말하고 있는 것을 볼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성령으로 역사 하셔서 깨닫게 해 주시고, 믿게 해 주셔야만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고전 2:10∼14 참조). 사람의 지식만으로는 믿을 수 없는 것입니다.

  믿음은 인격적인 고백인데, 사람의 인격은 지(지식).정(감정).의(의지)로 이루어져 있는 존재가 아닙니까? 그렇다면 우리의 믿음에 있어서 빠질 수 없는 구성 요소 중 하나가 지식인데, 어찌 그것을 무시하고 배척할 수 있겠습니까? 문제는, 여전히 알고 있는 것에만 머물며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며, 올바른 신앙의 삶을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성경적인 지식들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말씀을 연구하고, 그러한가하여 살피는 노력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반복하건대, 우리에게 있는 문제는 그러한 열심과 노력을 통해 올바른 지식을 얻고 많이 아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는 만큼 그렇게 살지 못한다는데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정적인 면(머리만 큰 성도, 알기만 하고 행하지 않는 성도 …)만 생각해서 성경 연구를 게을리 한다거나 배우지 않으려 한다면 커다란 실수인 것입니다. 이미 역사적으로 성경 연구를 통해 하나님의 많은 은혜가 임하였고, 오늘날의 지금 우리도 직.간접적으로 성경 연구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간접적인 예를 들면, 성도들은 이미 성경을 묵상하고 연구하며 자세히 살핀 목사의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누구시며, 어떤 일을 하셨는지, 예배가 무엇인지, 순종이 무엇이며 무엇에 대한 순종인지, … 등등 (누가 여기에 다른 토를 달 수 있겠는가?)

  왜 성도들이 여러 이단이나 사이비 집단에 빠집니까? 왜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 우상 숭배합니까? 많은 사람들이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를 지식적으로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 아닙니까? 그 무지함 때문에 이단에 빠지기도 하고, 다른 복음을 좇아가는 것이 아닙니까? 최우선적인 염려는, 알면서도 행하지 않는다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사실, 안다고 해서 다 잘 지키는 사람도 없다),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방황하고 다른 것들을 찾아다닌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의 첫 번째 노력은 사실을 사실대로, 특히 성경이 알려 주는 바대로 우리가 올바르게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경이 하나님 말씀이라고 하면서도 자의적으로 생각하고 해석할 것이 아니라, 말씀을 말씀되게 여기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한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목회자만 성경을 읽고, 목회자만 성경을 연구할 수 있는 것처럼 말하는데, 그렇다고 한다면 중세의 로마 카톨릭과 다를 바가 무엇입니까? 그들은 일반 신자들이 성경을 잘못 이해하고 잘못 해석할 수 있는 이유 때문에 성경 읽는 것을 금했는데, 과연 그것이 적절한 조치였을까요? 그렇다면, 왜 루터나 칼빈과 같은 개혁자들이 로마 카톨릭에 반대하고, "오직 은혜로, 오직 믿음으로, 오직 성경으로"의 구호를 외치며 개혁을 했을까요? 그들이 성경을 완전하게 이해하고 해석했다면, 왜 종교개혁이 필요했을까요? 단지 그들의 삶이 부패했기 때문일까요? 어떤 사람들은 신자들에게만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통용되고,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성경이 씨알도 먹히지 않는 듯이 말합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세상 사람들에게 무엇으로 전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 자신들은 처음에 무엇을 통해 구원 받은 신자가 될 수 있었을까요? 그가 신자든 불신자든, 세상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성경)이 필요하고, 또 하나님은 반드시 말씀을 통해 역사하십니다.

 


  (결 론)

  '은혜(구원, 은총 등 …)와 공로(인간의 수고와 노력 등 …) 가운데 무엇이 먼저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우리는 당연히 하나님의 은혜를 말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만을 생각할 뿐 아무것도 하려 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우리 스스로가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리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우리가 일을 해서 돈을 벌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건강을 주시고 은혜를 베푸셨기 때문에 가능하지만, 그러나 그만큼 열심히 일하고 땀 흘려야 합니다. 이와 같이 성경을 연구하되,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면서 깨달을 수 있도록 간구하며, 우리에게 말씀을 주신 하나님의 의도대로 자세히 살펴야 할 것이며, 깨달은 바 그 말씀을 따라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시간을 투자하고, 우리의 물질을 투자하며, 우리의 마음을 모아야 합니다. 참 신자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