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목회자는 강단에서 말씀을 선포할 때 좋은 말, 옳은 말을 하기 때문에 성도들은 "아멘"으로 응답하며, 무조건 그것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단지 옳고 좋은 말을 하고, 나쁜 것은 가르치거나 말하지 않는다고 해서 모든 것이 좋은 것이거나 성경적인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전적으로 성경 해석이 올바르며, 복음적인 내용이라는 전제 하에 가능한 것입니다.
불교나 다른 종교에서도 좋은 말과 도덕적인 가르침을 줍니다(예수님을 믿지 않는 어떤 사람은 T.V에 나오는 여러 종교 채널을 보면서 각 종교가 전하는 내용들이 별 차이가 없다고 말합니다. 이 말은 "복음"을 전하는 기독교에는 수치나 다름 없는 말입니다. 기독교 채널에 나와서 설교했던 설교자들이 도덕적, 일상적인 것만 말하고 끝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단지 좋은 말과 도덕적인 옳은 가르침을 주었다고 해서 그것이 성경을 설교하고 적용하는 임무를 완수한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목사에게 있어서의 문제는 올바른 성경 본문의 해석과 적용이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성경 본문을 읽고, 그 본문과 아무런 상관없는 좋은 이야기만 한다면 본문을 덮어버리고서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면 될 것이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의 근거가 다른 성경 구절에 있다면 그것을 찾아 설교하면 될 것이며, 성경에 근거한 설교를 하기 싫다면 성경을 버리거나 거부하면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A를 말하는 본문에서 A를 말하고, B를 말하는 본문에서 B를 말해야지, A 본문에서 B를 말하고, C 본문에서 D를 말한다면, 그(A, C) 본문은 왜 선택해서 읽습니까? 그 본문을 선택하고 읽은 목적이 없어지고야 마는 것입니다. (간혹, A를 말하는 본문에서 그 본문의 이해를 돕기 위해 B나 C를 잠시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것과는 구분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 말씀 앞에서는 설교자나 설교를 듣는 성도나 모두 똑 같다고 생각합니다. 성경에 입각한 올바른 말씀을 전하고, 들어야지,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을 말하고 듣기 위해서 성경의 구절을 인용하고 도용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습니다. 성경적인 설교자는 성경 저자들을 통해 말씀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목적과 의도를 파악한 후에 자신의 성경 주해를 그것에 복종시켜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그 결과는 성령께서 책임져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