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 : 악인들이 받게 될 영원한 형벌이란 어떠한 것입니까?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신 후에 행하실 최후의 심판은 의인과 악인을 영원히 서로 다른 운명으로 분리합니다. 여기서 의인이란 그리스도로 인하여 모든 죄를 용서받고 그의 의를 자신의 것으로 삼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를 가리켜 말합니다. 이들은 하늘의 상급을 받고 영원한 천국에서 하나님과 더불어 교통하는 은혜를 누립니다. 반면에 악인이란 그리스도의 은혜를 믿지 않고 자신의 부패한 성품에 이끌려 살아온 그리스도 밖에 있는 자를 말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최후의 심판을 통해서 악인들에게 영원한 형벌을 선고합니다.
악인들이 처하게 될 영원한 형벌은 몇 가지 다른 표현으로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선 불못에 던져지는 것입니다(계 20:13-15). 불못과 비슷한 것으로 풀무불이란 표현을 또한 찾을 수 있습니다(마 13:41-42). 또 다른 것으로 ‘바깥 어두운 데’라는 표현도 있습니다(마 8:12). 이러한 표현들이 가리키는 영원한 형벌은 다음과 같은 의미들을 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조금이라도 기대할 수 없는 완전한 공의의 심판이 이루어지는 형벌입니다. 둘째로, 죄 값에 주어지는 그 형벌은 육신에 주어질 뿐만 아니라 영혼에도 주어집니다. 셋째로, 육신과 영혼이 받는 고통은 무한하며 영원한 극도의 고통입니다. 끝으로, 이러한 외적으로 당하는 고통들과 더불어 절망과 비탄과 후회, 그리고 자신이 받는 형벌에 대한 분노 등과 같은 심령의 내면적 고통을 받게 됩니다. 요컨대 이 세상에서도 저주스러운 악행들과 비극적 고통을 보면서 지옥이 있다면 그와 같지 않겠나 말하기도 하지만,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무서운 고통입니다. 그곳에는 긍휼과 사랑과 용서와 인내와 자비와 같이 선한 것들은 전혀 존재하지를 않습니다. 하나님의 은총이 전혀 주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직 죄악의 세력이 완전한 지배력으로 삶을 극심한 고통으로 이끌어 가도록 버림을 받은 곳일 뿐입니다. 그리고 행한 죄악들에 대하여 하나님의 공의에 의한 형벌들이 더하여 주어집니다.
어떤 이들은 불못이나 풀무불의 표현을 사실적인 묘사가 아니라 단지 상징적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옥은 또한 ‘바깥 어두운데’이기도 한데, 불못과 풀무불이라는 표현이 사실적이라면 지옥이 결코 어두운 곳이 아니라 불로 인하여 밝은 곳일 것이기 때문에 ‘바깥 어두운데’라는 표현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바깥 어두운데’라는 표현은 의인들이 누리는 영원한 복락의 나라의 바깥에 있는 곳은 하나님의 영광의 빛을 받지 못하는 곳이기 때문에 ‘어두운데’라고 표현이 되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마치 죄인들이 이 땅에 살아 있을 때에, 그들이 실상은 죄로 인하여 이미 죽은 자라고 말씀하는 것과 같은 이치로 지옥의 불못에서 형벌을 받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은총의 빛을 받지 못하는 자들이므로 ‘바깥 어두운’데로 쫓겨난 자들이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어떤 이들은 사단이나 악한 천사들은 육체가 없는 영적인 존재들이므로 불과 같은 고통은 그들에게 결코 영향을 줄 수가 없다고 주장을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단언을 할 수 없습니다. 성경이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는 불못과 풀무불은 영적인 존재들인 사단과 귀신들이 악인들과 더불어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 속에서 고통을 받는 형벌을 당하도록 하기 위하여 하나님이 정하신 방편입니다. 지옥의 불은 영적인 존재인 사단과 귀신들 그리고 육체를 가진 악인들 모두가 다 두려워 떠는 형벌이며, 단순한 비유가 아닌 사실적인 형벌입니다.
(이하 생략)
- 김병훈 교수,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합동소식 Vol.24-4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