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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의 경건

안산 회복 2011. 2. 6. 00:01

칼빈의 경건

 

- 조엘 비키(Joel Beeke) -

 

 

한국 개혁주의 설교연구원(원장 서창원 목사)에서 설립 10주년을 맞이하여 조엘비키 교수(청교도 개혁신학교 조직신학)를 초청하여 ‘개혁주의 신학과 설교’라는 주제로 기념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세미나 내용 중에 ‘칼빈의 경건’을 요약 정리한 것이다.

 

 

참된 경건이 없는 곳에는 참된 하나님의 인식이 없다.

 

칼빈의 경건 개념은 신(神) 지식에 기초를 두고 있으며, 하나님을 경외하고 섬기도록 지시하는 태도와 행위를 포함하고 있다.

 

 

칼빈에게 이어서 경건은 하나님께 대한 인간의 바른 태도를 의미한다.

 

그 태도는 참된 지식, 진심으로 드리는 예배. 구원받는 믿음, 부모에 대한 공경, 깊은 신앙심의 복종 그리고 숭고한 마음으로부터 우러나는 사랑을 포함한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며, 누구이신 가를 알 때(신학) 그분을 향한 바른 태도를 기꺼이 받아드리며 그리고 그가 원하시는 대로 행동한다(경건). 칼빈은 그의 첫 번 요리문답서에서 “참된 경건은 그 분에게 죄를 범하는 것을 죽음보다 더 무서운 것으로 두려워하며, 그 분의 의를 기꺼이 받아들이며, 그리고 그분을 여호와 하나님으로 존경하고 두려워하는 것만큼 하나님을 아버지로서 사랑하는 신실한 감정에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경외심은 그분에 대한 지식과 반드시 병존해야하며, 생활의 모든 것을 기꺼이 받아드리게 한다.

 

 

경건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시작이요, 중간이요 그리고 마지막이다.

 

경건이 실천되는 곳에는 더 이상의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경건에 이르게 될 때 하나님은 더 이상 우리에게 아무 것도 요구하시지 않으신다.

 

 

경건의 목적

 

경건이 목적 역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다.

 

칼빈에 따르면 경건한 사람은 “우리는 하나님의 것이므로 우리는 그를 위해 살고 그를 위해 죽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것이므로 우리의 모든 행동은 그 분의 지혜와 뜻에 따라 다스려져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것이므로 우리의 모든 생활은 유일한 합법적인 목적을 따라 그분을 향하여 실천되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경건한 사람의 가장 깊은 관심은 바로 하나님 자신에게 두고 있으며, 그리고 하나님의 일, 즉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권세, 하나님의 복음, 하나님의 진리에 두고 있다.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그분을 더욱 알고 그리고 더욱 그분과 교제하기를 열망하신다.

 

 

그렇다면 어떻게 우리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수 있는가?

 

그 방법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이다. 하나님의 말씀의 순종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심에 대하여 안위를 받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그를 알아가며,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를 섬기며, 그의 선하심에 대하여 감사함으로 선한 일을 행하며, 그리고 우리의 원수들을 사랑하기까지 자기 부인을 실천하는 것을 의미한다.

 

 

신학적 차원에서 칼빈의 경건

 

칼빈에게 있어서 경건은 신자들의 그리스도의 신비적 연합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는 분리할 수 없는 교제의 연합으로 우리와 굳게 결합해 있을 뿐만 아니라 신비스러운 교통으로 우리와 완전히 하나가 되실 때까지 우리와 함께 날마다 한 몸으로 성장한다.” 우리의 성품 속에 있는 그리스도의 완전함의 근원 때문에 경건한 사람들은 신앙으로 그들의 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들을 얻게 된다. 그리스도의 육체는 그의 백성들을 생명과 능력으로 인도하는 원천이다. 그리스도가 죽으시고 부활하셨으나 그러나 만일 그의 구원이 신자들의 중생과 성화에 적용되지 않았다면 그의 사역은 효력을 발휘할 수 없다. 경건은 그리스도의 영이 그 분 안에서 이미 성취된 것들을 가지고 역사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칼빈의 경건의 핵심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교통에 있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 참여하는 것을 의미하며, 그리스도와의 연합으로부터 분리될 수 없는 것이다. 그리스도와의 교통은 오직 성령이 역사 하는 신앙을 통해서만 깨닫게 된다. 그것이 실제적 교통이다. 그것은 신자들이 그리스도의 본질적 성품에 참여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영이 즉시 신자들을 살과 뼈를 가지시고 육체로 오신 그리스도와 연합시키기 때문이다. 성령은 신자들을 그리스도에게 결속시키는 연결고리와 그리고 그리스가 신자들과 교통하게 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칼빈은 성령에 의하여 그리스도는 믿음으로 그와 함께 연합된 자들에게 권능을 부여한다고 강조했다. 성령의 역사는 성경의 계시를 믿을 수 있도록 증거한다.

신앙은 계시된 말씀의 수단을 통해 신자들을 그리스도에게 연합시키며, 신자들로 하여금 그리스도를 아버지에 의해 보냄을 받고 그리고 복음 안에서 계시된 자로 영접하도록 한다. 신앙으로 신자들은 그리스도를 소유하며, 그 분 안에서 성장한다. 더욱이 말씀을 통해 행동하도록 하는 신자들의 신앙의 차원은 그리스도와의 교통의 차원을 결정한다. 경건한 신앙의 사람들은 자신들 속에서 발견한 것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그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한 것에 의하여 살아간다. 확신을 가지고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것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 자신들을 바라보는 것이다.

 

칼빈에 따르면 신자들은 믿음에 의해 그리스도로부터 칭의와 성화라는 ‘이중 은혜’를 받는다. 이 이중 은혜는 함께 이중적 정화(깨끗이 함)를 제공한다. 칭의는 그리스도로부터 전가된 정화를 제공하고, 성화는 실제적으로 정화를 제공한다. 성화란 신앙의 점진적 과정에 대한 것이다. 신앙의 과정 안에서 신자들은 점점 마음으로 그리스도를 따르고 하나님께 헌신하게 한다. 성화를 성령의 의해 신자들을 늘 새롭게 만드는 것이며, 하나님께 대하여 영육간에 거룩함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성화에 있어서 신자들은 자기 자신을 희생의 제물로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 성화는 신앙의 많은 노력과 점진적 과정을 통해 오는 것이다. 성화는 회개와 죄의 사멸과 날마다의 변화를 요구한다.

 

 

교회적 차원의 칼빈의 경건

 

칼빈의 경건은 성경 말씀에 뿌리는 받고 있으며, 교회 안에서 양육받고 있다.

 

신자들은 그리스도와 그리고 교회와 연합되어 있다. 신자들의 영적 성장은 언제나 교회 안에서 일어난다. 교회는 모든 신자들의 어머니며, 교사이며 양육자이다. 이는 성령이 교회 안에서 활동하기 때문이다. 신자들은 교회의 교육사역을 통해 영적 유아기로부터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성년이 되는 청년기까지 발전하면서 성령에 의해 경건 생활이 양성된다. 경건함 속에서 성장하는 것은 교회를 떠나서는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경건은 성도와의 교통을 통해 자라기 때문이다. 교회 안에서 신자들은 은사들을 나누므로 서로가 굳게 결속된다.

신자들 속에 그리스도인의 경건을 양성시키는 일에 하나님의 말씀이 중심이다. 경건함 삶을 증진시키기 위해서 성령은 하나님의 선택받은 자들의 영혼 속에 깊은 믿음을 가지도록 복음을 사용하실 뿐만 아니라 율법을 사용하신다. 율법은 세 가지 방법으로 경건 생활을 증진시킨다. 첫째 율법은 죄를 억제시키며, 교회와 사회가 혼돈 속으로 빠지지 않도록 보호하면서 둘 다 의를 행하도록 촉진시킨다. 둘째, 율법은 우리를 훈련시키고, 교육시키며, 죄를 깨닫게 하며 그리스도 율법의 성취요 마침이신 그리스도에게로 이끌어 준다. 율법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구원받는 하나님의 지식에게로 우리를 인도할 수 없다. 오히려 성령은 우리의 죄를 보여주며, 세상의 소망으로부터 우리를 격리시키며 우리를 회개하도록 인도하는 거울에서 율법을 사용하신다. 율법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발생한 믿음으로부터 영적 필요에까지 우리를 인도한다. 셋째, 율법은 신자들의 생활규범이다.

 

칼빈은 성례를, 확증된 외적인 표지로서,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경건을 서로가 증명하면서 신자들을 향한 신적 은혜의 증거들로서 정의한다. 성례는 경건 생활의 연습이다. 성례는 우리의 믿음을 자라게 하며, 강하게 하며, 우리 자신들을 하나님에게 산 제물로 드리도록 도와준다. 성례 중에 세례는 신자들이 어떻게 그리스도와 연합되며, 성령으로 새롭게 되며, 그리고 하나님 아버지의 가족으로 받아드려지고 있는 가에 대한 상징으로서 경건을 증진시킨다. 주의 만찬은 하나님의 자녀들로 받아드려진 신자들이 어떻게 사랑의 하나님에 의해 양육되고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칼빈에게 있어서 회심(conversion)이란 단어는 믿음에 이르게 하는 일차적인 행위를 의미하지 않으며, 그것은 말마다 그리스도를 따라 성장하고, 새롭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상례는 그 방법으로 날마다 회심에 이르도록 인도한다고 칼빈은 말한다. 우리는 특별히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희생한 그리스도의 몸을 통해 능력을 공급받아야 한다. 그리스도의 몸은 본질적으로 그의 신성에 속한 생명을 우리에게 공급하는 통로이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의 몸을 통해 인간의 구속이 성취되었으며, 그 몸은 죄를 속량하기 위한 희생의 제물이 되었고, 그리고 우리를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시려고 몸으로 순종했기 때문이다.

 

 

실천차원에서의 칼빈의 경건

 

칼빈은 개인적인 경건의 필요성을 기독교 강요에서 기도, 회개, 순종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경건 생활에서의 주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칼빈은기도를 통해 경건 생활을 영속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바른기도는 진심에서 우러나는 존경의 마음으로, 필요와 회개의 의미를 담고, 자기 안에 있는 모든 자신감을 버리며 그리고 용서를 위해 겸손히 간구하며, 확실한 소망을 가지고 기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회개는 그리스도인의 일생 동안의 신앙의 과정으로 보았다. 회개는 단순히 그리스도인의 생활의 시작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생활 그 자체라는 것이다. 회개는 마음이 하나님께로 돌아서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며, 하나님에 대한 순결함과 열심과 경외심으로부터 생겨난다. 회개는 자신과 죄에 대하여 죽은 것(죄의 사멸)과 그리스도 안에서 의에 대하여 살아남(새생명)을 포함하고 있다. 칼빈은 회개를 내적 은혜에만 제한시키지 않고 인간의 전인격인 의를 향해 새 방향을 돌리는 것으로 생각했다.

 

자기부인은 그리스도와 연합의 열매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속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속한 깨달음, 즉 하나님 중심적이다. 또한 자기 부인은 우리의 전생애를 통하여 주님의 알만 찾아야 하는 열망이다. 또한 자기 부인은 우리 자신들을 포기하는 헌신과 산제물로서 우리가 하나님께 고백한 모든 것이다.

 

칼빈은 경건한 그리스도인들이 지나친 방종을 피하면서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서 주신 축복들을 즐거워하면서 이 둘 사이에 적절한 균형을 지속해 나가는 네 가지 원리는 제시했다. 1. 하나님이 모든 선하고 완전한 은혜를 주시는 분으로 인식할 것 2. 만일 우리가 물질을 적게 소유하고 있어도 과도한 욕심에 유혹받지 않도록 우리는 인내함으로 빈곤을 이겨내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할 것 3.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 세상의 청지기들로 두신 것을 기억할 것 4. 하나님께서 그분과 그분의 일을 섬기도록 우리를 부르셨음을 알라이다.

 

칼빈은 경건은 개인적이면서도 공동체적인 것이라고 생각했다. 즉 신앙과 기도는 모든 신자들의 삶을 변화시키기 때문에 결코 숨겨져 있을 수 없고, 신자들은 궁극적으로 교회와 사회 공동체와 세상을 변화시켜야만 한다고 가르쳤다.

 

 

http://lloydjones.org/zbxe/Reformer06/2094/page/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