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해야 할 일
이안 머레이(Iain H. Murray)는 말하기를,
"중생하지 않은 사람이 교회 안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지내도록 해주는 것이 교회 세속화의 첫걸음이다.
이것은 중대한 범죄이다"라고 하였습니다.
본질적인 교회의 모습은 교인들로 하여금 복이나 받으면서 마음 편하게 지내도록 해 주는 곳이 아닙니다.
그런데, 오늘 날 교회들의 모습을 보면,
교인들에게 마음의 안락함과 삶의 풍요로움, 그리고 복에 대해서만 강조해서 말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러한 면들이 교회 안에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중대한 문제는 그것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교회 안에 머물러 있으면서 해야 할 많은 것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들이
하나님께 예배하고 영광 돌리며,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배우며, 진리를 알아 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날 교회들의 모습을 보면, 이와는 상당히 멀어 보이기까지 합니다.
교회들조차도 중대한 문제가 무엇인지 모르고, 세속화 되어 있기 때문에
교회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혹 배워서 안다고 해도 그렇게 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인기와 동조를 얻고, 많은 세속적인 것들을 얻기 위해서는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교회들이 그대로 머물러 있는 한, 주님은 그러한 교회를 인정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진리를 배우고, 진리를 가르치며, 진리를 전하기 위해서 땀을 흘리거나 피 흘리기까지 싸우지 않고는
주님이 원하셨던 올바른 교회의 모습을 가질 수도, 주님께 인정을 받을 수도 없습니다.
진리나 복음의 원래 의도와는 관계 없이
사람을 기쁘게 해 주고 즐겁게 해 주기보다는, 사람을 위하고 사람을 얻기 위해서 세상과 타협하기보다는
주님을 기쁘시게 하고,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가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 일들을 위해서 교회가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일까요?
가장 기본적으로,
진리(하나님, 성경 등)를 바르게 배우고, 알아가며, 바르게 헌신하며 사는 것일 것입니다.
진리는 가르치거나 선포하지도 않으면서
교회 안에 머물러 있으면 세상을 살면서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고, 하나님이 복을 부어주실 것이라고 말하거나
제대로 된 인식도 없이 봉사와 헌신, 기도, 순종 등을 강조하면서 마음의 위안만 안겨준다면,
그들은 소경이 소경을 인도한 것과 같이 함께 구덩이에 빠지는 신세를 면하지 못할 것입니다.
진리 가운데 거하지 않은 다른 모든
지식이나 가르침, 이적과 치유, 봉사와 헌신, 수고와 땀, 기도와 찬양, 예배 등에 대해서
주님은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마 7:23)고 하실 것입니다.
지금, 여러 분의 교회와 여러 분 자신은 어떻습니까? 해야 할 일들을 하고 계십니까?